두유, 누룽지 그리고 가루
TV를 시청하다가 나혼산에 출연한 이장우 님의 닭백숙 편을 보았는데, 평소에 가루류를 사용하지 않는 저로써는 그 맛이 매우 궁금하더라고요. 출연자분들이 시식하고 다들 깜짝 놀란 표정을 짓길래, 저의 도전 요리가 되었습니다.
닭백숙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참 특이했어요. 특히 들어가는 가루류의 종류가 많은데, 집에 구비된 게 하나도 없어서 전부 구매해야 했네요.
지금부터 뮈냥이의 가루 닭백숙 도전 편 함께 보실까요?
두유 누룽지 닭백숙
3~4인분
재료
생닭 2마리
두유 3컵
치킨스톡 1큰술
해물 다시다 1큰술
소고기 다시다 1큰술
사골 액기스 1개
누룽지 넉넉하게
마늘 2큰술
- 원래의 레시피에는 사골 가루 1큰술이 들어가는데, 가루인 줄 알고 구매한 제품이 엑기스 형태였어요. 그래서 1인분에 해당하는 1개를 넣어주었습니다.
- 원래의 레시피보다 닭이 한 마리 더 들어가서 마늘과 두유의 양을 더 넣어주었어요.
닭 손질하기 (1)
삼계탕용으로 구입한 닭이어도 어느 정도 손질을 해줘야 잡내를 없앨 수 있어요.
내장이 다 제거가 되었어도 뼈 안쪽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긁어내고 깨끗이 씻어줍니다.
닭 손질하기 (2)
꼬리와 그 주변으로 기름덩어리가 붙어있는데, 그 부분을 제거해주면 닭국물이 덜 기름지고 깔끔합니다.
닭 손질하기 (3)
닭의 목 주변에도 기름덩어리가 붙어있어요. 그 부분도 제거합니다. 그리고 핏물이 몰려있는 날개 끝 부분도 잘라주세요.
손질이 끝났으면 깨끗이 세척합니다.
먼저, 재료가 들어갈 양을 생각해서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누룽지를 넣고 싶은 만큼 바닥에 깔아줍니다.
이장우 레시피는 압력솥으로 15분간 조리했는데요, 저는 압력솥이 없어서 냄비로 조리시간을 늘려서 조리했습니다.
해물 다시다 1큰술 넣고,
소고기 다시다 1큰술 넣고,
치킨스톡 1큰술 넣고,
치킨스톡 가루 1스푼은 닭을 20마리나 넣은 효과를 내준다고 해요. 와우!
사골 곰탕 엑기스 넣고,
이 엑기스는 사골곰탕국물 1그릇 정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해요. 사골 분말 대신 사용했어요.
깨끗하게 손질, 세척한 닭 2마리를 넣고,
두유 3컵을 넣어줍니다.
원 레시피는 190ML 정도 되는 두유 1팩을 넣어주는데요, 닭이 두 마리라서 종이컵 분량으로 3컵 넣었어요.
닭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마늘 2큰술을 넣어줍니다.
본 레시피에는 후추가 들어가지만 후추는 생략했어요. 마이웨이~
뚜껑을 닫고, 강불에서 끓여줍니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뚜껑을 조금만 열어두고 25분간 끓여줍니다.
뚜껑을 닫고 조리하면 국물이 넘쳐흐르니 조금 열어두는 것이 넘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00g 정도의 작은 닭이어서 25분 정도면 충분히 익습니다.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 10분간 뜸을 들여 줍니다.
완성된 두유 누룽지 닭백숙을 그릇에 예쁘게 담아줍니다. 그리고 채 썬 파를 준비해서 고명으로 살짝 올려줍니다.
누룽지가 푹 퍼져서 닭죽 같은 느낌으로 완성되었어요.
누룽지의 구수함과 두유의 고소함, 그리고 가루의 감칠맛이 더해진 맛이랍니다.
역시 가루의 힘은 대단하네요. 넣은 것 없이 완성된 맛이 나왔습니다.
맛집에서 파는 맛 정도는 아니었지만, 간단한 조리법에 비해 완성도가 높았어요.
들깨가루나 삼계탕 재료를 넣으면 더 고급진 맛이 될 것 같네요. 다음번에는 재료를 추가해서 풍미를 더 올려봐야겠어요.
<T.M.I>
닭백숙과 삼계탕의 차이를 아시나요?
백숙은 고기나 생선 등을 물에 넣고 끓인 요리를 말합니다. 삼계탕은 인삼을 넣고 끓인 닭요리로 백숙이 더 넓은 개념이에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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