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잘 맞이 하셨나요?
저는 새해맞이하여 떡을 만들었어요.
만들고자 계획했던 일은 아니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쌀가루가 있어서,
겸사겸사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게 되었어요.
냉동실에 있던 쌀가루는 설기 전용 쌀가루인데,
이전에 떡케이크 만들 때 사용하고 남았던 거예요.
설기용 쌀가루를 찐 후, 치대어서 모양을 찍으면
절편이 될 것 같아서 시도해 보았어요.
과연 절편은 잘 만들어졌을까요?
절편 만드는 과정부터 후기까지 공개합니다!
냉동실에 있었던 쌀가루는
하루 전에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시켜 주었어요.
쌀가루를 찌기 위해 볼, 찜기, 면포를 준비했어요.
보통은 떡을 만들 때, 맵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어
물 주기 작업을 해준후 간을 맞추고 찌는데요.
제가 구매한 쌀가루는 그런 작업들이
다 되어있는 상태의 가루예요.
그냥 체에 한번 내려서 찌기만 해도 백설기가 완성돼요.
찜기에 물을 올려 끓여주고, 김이 오를 때
찜기 바닥에 실리콘 시루 밑을 깔고,
체에 한번 내린 설기용 쌀가루를 넣고
면포로 덮은 후 뚜껑을 닫아서 10분 동안 쪄 주었어요.
포실포실하게 잘 쪄졌어요. 이 상태는 따끈한 백설기예요.
바로 쪄서 먹으니, 쫀득한 식감에 따뜻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떡 냄새도 좋고요.
그냥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절편을 만들기로 했으니, 계획대로 직진했습니다!
잘 쪄진 떡을 치대기 위해 4개로 나눠 담았어요.
바로 쪄진 뜨거운 상태의 떡을 치대 줘야 해요.
치대기 전에 3 봉지에는 각각의 천연가루 색을 넣어서
색을 입혀 반죽했어요.
초록 쑥가루, 붉은 백년초 가루, 노란 단호박가루를 사용했어요.
떡 반죽을 치대어 뭉쳐지고, 색이 고와졌어요.
치대는 작업이 힘들어서,
반죽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찾아보니, 절편을 만들려면 백설기보다
두배의 수분이 필요하다고 해요.
설기용 가루를 사용한다면,
한 컵당 한 큰 술의 물을 더 추가해야 한답니다.
설기용 가루를 물을 추가하지 않고,
치대었더니 반죽이 너무 무겁고 힘들었어요.
혹시 설기용 가루로 절편을 만드신다면
제 글이 참고가 되실 것 같아요.
떡 반죽을 가래떡처럼 길게 만들어준 후에
적당한 크기로 잘랐어요.
쿠키 만들 때처럼, 떡 반죽 위에 랩을 올리고 밀대로 밀었어요.
색 반죽을 겹쳐서 밀대로 밀면,
알록달록한 떡 반죽을 만들 수 있어요.
떡 도장 대신 쿠키커터로 모양을 찍었어요.
그림이 선명하게 잘 찍히고, 색도 알록달록 예쁘게 나오네요.
이 모양은 근육 문어예요.
커터로 먼저 떡을 찍고, 테두리 남은 부분은 떼어줬어요.
그다음 그림 스탬프로 꾸욱 눌러서 찍었어요.
짠~ 선명하게 잘 찍혔네요.
수줍문어는 노란 떡 반죽으로!
버럭 문어는 붉은 떡 반죽으로!
그림 분위기에 맞게 색도 골라 찍어 보았어요.
손하트떡이에요!
스마일 국화빵도 국화떡이 되었네요. ^^
커피디자인은 쑥색과 단호박 색을 섞어 만들어 보았어요.
이렇게 모양을 찍어준 떡에 참기름을 촤르륵 발랐어요.
광택이 촤르르~ 고소한 향이 소올솔~
쿠키커터를 활용해서 모양을 찍으니
새로운 절편이 되었네요.
절편이 아니라, 쿠키처럼 보이지 않나요?
천연가루로 색을 입혀서
모양을 찍어주니 더 예쁘게 완성되네요!
설기용 가루로 만들어서 반죽이 덜 찰졌지만,
2~3분 정도 살짝 쪄주니, 수분이 보충돼서 괜찮았어요.
냉장보관 후에 먹을 때는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꿀을 찍어먹으면 고소하고 바삭해져서 맛이 좋답니다.
마무리
새해맞이 복떡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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