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식 우동,교자 브랜드 '요미우돈교자'에 방문하여 '넓적우동', '고기교자', '갓튀김 붓카케 우동', '미니 달걀게살 덮밥'을 직접 먹어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기록한 글이다.
연남동 우동집, '요미우돈교자' 후기
6월 초, 친구들과 함께 연남동 나들이에 나섰다. 토요일이었지만, 12시쯤의 홍대역 주변은 많이 북적이지 않았다. 연트럴파크를 중심으로 점심 먹고, 산책하고, 차를 마실 계획이었다.
기왕이면 점심 메뉴는 맛집에서 먹고자 폭풍 검색을 했지만, 맛집으로 나오는 곳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만난 곳이 요미우돈교자였다.
눈앞에 펼쳐진 이색적인 분위기가 호기심을 갖게 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먹었던 넓적우동과 그 외 메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목차
- 요미우돈교자 연남점 살펴보기
- 요미우돈교자 '미니 달걀게살 덮밥'
- 요미우돈교자 '갓튀김 붓카케 우동'
- 요미우돈교자 '고기교자'
- 요미우돈교자 ' 넓적우동'
- 정리하는 글
1. 요미우돈교자 연남점 살펴보기
요미우돈교자 연남점은 지하철 홍대입구역부터 약 36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는 약 5분 정도 소요된다.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와서 경의선 숲길을 따라 쭉 직진하다가 200m 정도 되면 우측에 할리스(Hollys coffee)가 보인다. 그 방향으로 있는 차도를 따라서 걷다 보면 150m쯤에 요미우돈교자 매장이 있다.
연남동 거리에서 마주친 '요미우돈교자'는 만화 잡지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레트로 느낌이 있으면서도 하나씩 살펴보면 귀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간판에는 한국말, 일본말, 영어, 한자어까지 다국적 언어로 '요미우돈교자' 그리고 '넓적우동'을 표기하고 있다. 메뉴를 나타내는 포스터도 줄지어 붙어있어서 매장의 외관 자체가 '요미우돈교자'를 한눈에 보여주는 잡지처럼 보였다.
요미우돈교자 연남점의 내부는 입구로 들어가면 주방이 바로 보이고, 주방을 둘러서 ㄱ자 형태의 공간에 테이블이 위치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식당의 가장 안쪽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있어서 벽면 위주로 몇 컷의 사진을 찍었다.
외부 공간만큼이나 내부도 포스터나 그림이 많이 붙어 있는 것이 요미우돈교자 매장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새로운 분위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내부를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테이블에는 바로 주문과 결재가 가능한 오더용 태블릿이 있다. 그리고 냅킨, 수저통, 컵, 기본반찬, 접시, 소금, 후추, 사치미와 간단한 메뉴 설명문도 있다.
테이블 위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기본 반찬은 단무지와 고추장아찌이다. 단무지는 유자를 같이 섞어서 향을 낸 듯하다. 간장에 절인 고추의 톡 쏘는 매콤함은 음식의 느끼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테이블 위에는 우동 메뉴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어서 낯선 메뉴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된다.
2. 요미우돈교자 '미니 달걀게살 덮밥'
'미니 달걀게살 덮밥'은 밥 위에 중국식 오믈렛 푸융단과 새콤달콤한 소스를 올린 일본식 달걀덮밥이다. 가격은 6,900원이고, 공깃밥 한 그릇 정도의 크기이다.
밥 위에 올라간 오믈렛은 부들부들하다. 소스의 양이 꽤 많아서 밥을 소스에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살짝 든다. 전체적으로 촉촉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편이다. 양이 많은 편은 아닌데, 그래서 오히려 좋다. 1~2번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조금씩 느끼함이 살짝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이때 기본반찬으로 제공되는 절임고추가 필요하다.
3. 요미우돈교자 '갓튀김 붓카케 우동'
'갓튀김 붓카케 우동'은 우동면에 진한 쯔유소스를 넣어서 비벼 먹는 비빔우동이다. 가격은 12,900원이다.
'갓튀김 붓카케 우동'은 삶은 우동면 위에 토핑이 가득하다. 따로 제공되는 쯔유를 적당량 부어서 비벼먹으면 된다.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할 수 있어 좋았다. 여름에는 뜨거운 국물우동 보다 가볍게 비벼먹을 수 있는 우동이 꽤 괜찮은듯하다.
잘 튀겨진 고소한 튀김의 맛이 좋았고, 쯔유를 부어 섞었을 때의 짭조름한 맛도 좋았다.
4. 요미우돈교자 '고기교자'
'고기교자'는 양배추를 새콤달콤하게 양념하여 구운 고기교자 위에 올려 나오는 메뉴이다. 최근에는 양배추 무침대신 상큼한 맛이 나는 오이참기름 무침이 올라간다. 가격은 10,900원이다.
요미우돈교자의 '고기교자'는 모습이 독특하다. 만두 위에 그물망처럼 튀겨진 튀김그릇이 있고, 그 위에 양념된 채소가 올라간다. 메뉴가 나왔을 때 먼저 눈이 가게 되는 플레이팅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라고 생각된다.
예전에 방송에서 눈꽃만두를 만드는 과정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만두의 모습과 비슷하다. 아무튼 조리사분의 스킬이 좋은듯하다. 모양이 예쁘게 잘 나왔다.
고기교자가 잘 튀겨지고, 그 위에 살포시 얹어진 얇은 튀김 조각도 바삭하다. 새콤달콤하게 무친 양배추와 만두의 조합이 좋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메뉴였다.
5. 요미우돈교자 '넓적우동'
'넓적우동'은 넓고 얇게 자른 우동면과 시원한 냉쯔유, 고소한 참깨소스를 곁들인 우동이다. 요미우돈교자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하다. 가격은 13,900원이다.
'넓적우동'은 일단 비주얼이 매우 독특하다. 납작하고 넓적하다. 차가운 얼음 위에 면들이 차곡차곡 포개져서 누워있다.
'넓적우동'면은 겉면은 매끈하고 식감은 쫄깃하다. 일반적인 우동과 모양뿐 아니라 식감의 차이도 크다.
먹는 방법도 색다른데, 참깨소스와 냉쯔유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어떤 소스에 찍느냐에 따라 우동의 느낌이 확 다르다.
냉쯔유에 찍어 먹는 넓적우동은 짭짤하고 감칠맛이 돈다. 참깨소스에 찍어먹는 넓적우동은 고소하고 달콤하다. 각각의 매력이 달라서 취향껏 골라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도 넓적우동의 가장 큰 매력은 우동면이 선사하는 쫄깃한 식감인듯하다.
6. 정리하는 글
홍대 경의선 숲길 근처에 위치한 요미우돈교자는 개성 있는 분위기와 메뉴가 있는 곳이었다.
주문했던 4가지 메뉴 모두 맛있게 먹었다. 특히 고소하게 잘 튀긴 튀김이 인상적이었다. 쫄깃한 넓적 우동면도 좋았다.
요미우돈교자도 체인이네? 연남점을 방문했지만, 집 근처에도 있다. 나중에 여길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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