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카페 '조양방직'
조명 맛집, 손꼽는 베스트 카페
강화도 여행 중에서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니, 조양방직이라는 곳이 나왔다. 카페라고 하는데, 이름이 독특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손꼽히는 카페 중 하나였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조명이었다. 조명 맛집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화려한 조명 덕분에 사진이 잘 나왔다.
호기심으로 둘러보았던 전시공간, 걷다가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추억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간이 넓었고, 구석구석 볼거리가 가득했다. 마지막 동선에는 카페가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한 조명과 마주했다. 애니메이션 속 반딧불 가득한 숲에 한발 들여놓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조명의 시너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조양방직 주차
조양방직 앞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 후에 조양방직 쪽을 보니, 조양방직 주차장 표지판이 보였다. 귀찮아서 그냥 옮기지 않았다. 공영주차장이라 주차요금이 저렴했다. 30분에 600원이다.
방문한 날을 평일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주말에는 조양방직 주차장이 만차가 될 수도 있다. 이때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조양방직 주차장도 있고, 공영 주차장도 있어서 주차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 자체 주차장 있음: 주차 무료
- 인근 공영 주차장: 30분 600원
조양방직 영업시간
월~금: 11시~20시(last order 19:20)
토, 일: 11시~21시(last order 20:20)
조양방직 위치
인천 강화군 강화읍 향나무길 5번 길 12
대중교통 이용 방법
도보: 강화터미널에서 25분
버스: 강화터미널에서 10분
※ 직행 3000번 이용 시 홍대입구역 출발하여 강화터미널까지 약 1시간 35분 소요
조양방직 전시 공간
입구에는 신문리 미술관 조양방직이라는 간판이 있었다. 고철들로 만든 녹슨 구조물들이 대부분이었고, 안쪽은 70~80년대 같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초입에 왼쪽으로 가라는 표지판을 따라서 움직였다.
길을 따라 이동하니 세월에 녹슨 오래된 물건들이 즐비했다. 간판, 차, 심지어 집과 같은 구조물까지... 과거로 순간이동한 듯한 공간이었다.
골목길을 걸어가다 보니, 옛날 가정, 시골에서 쓰였을 법한 기구들이 가득 있는 창고 공간 같은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본 것도 있고, 처음 보는 신기한 것들도 있었다.
정말 오래된 영화 포스터,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포스터 내용 중에 '77년도 한국가요사상 최고의 빅 히트작, 노래가 못다 한 러브스토리..'이렇게 쓰여있다. 1977년도 포스터였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책걸상, 수많은 학생들을 거쳐간 세월이 가득한 책상. 상처로 가득한 책상 위
오랜만에 보는 꽃무늬다. 옛날에는 전기밥이 저렇게 생겼었지? 지금 보니 레트로한 느낌 그 자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모아 왔는지, 하나하나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창고 같은 전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니 넓은 마당이 펼쳐져있었다. 그곳에도 큼직한 전시물들이 가득했다.
또 하나의 공간, 카페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고급스러운 옛날 가구들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이곳에는 엔틱 한 가구와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날씨가 따뜻할 때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편안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또 하나의 과거 속 공간으로 이동하는 문.
이곳은 옛날 미용실 공간을 재현한 곳. 의자와 각종 소품이 있는 공간
오랜만에 보는 못난이 인형.
진짜 오래되고 낡은 선풍기.
추억 소환 옛날 책가방. 돌려서 잠그는 사각 버튼. 미키마우스 그림. 크크크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한참을 시간여행을 하다 카페 앞에 도착했다.
조양방직 카페 공간
통창으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 별이 가득 찬 듯 보였다. 그래서 예뻤다.
카페 문을 여는 순간 무수히 많은 조명들이 시야에 들어왔다. 맑은 날씨의 밝은 오후였지만, 내부는 조명이 가득 채운 공간이었다.
카페 내 사진 스폿
카페의 중심에는 긴 런어웨이 길이 있는데 여기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으니 색감이 완전 미쳤다. 마치 해리포터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옛날에는 이곳이 방직공장이었다고 한다. 폐업 이후 리모델링하여 카페로 바뀐 조양방직. 나무 구조의 천정과 기둥, 대들보 등 기존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거기에 조명과 엔틱 가구 등으로 채워진 공간이 조화로우면서 멋스러웠다.
카페 내부는 벽면이나 가구, 나무, 조명등 어느 하나 일정한 부분이 없었다. 은은하게 비추는 황금색 조명빛이 카페 내부를 구석구석 비추고 있었다. 각기 다른 조각들이 빛과 어우러지며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었다.
조양방직 카페 메뉴
요즘 대형카페들은 대부분 커피와 빵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조양방직 카페도 마찬가지로 빵을 구입할 수 있었다.
빵과 음료를 구매하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주문도 각각 했다. 먼저 빵을 골라서 계산하고, 다음으로 음료 코너에서 주문을 했다.
빵은 바로 가져갈 수 있고, 일회용 장갑, 포크, 칼, 냅킨 등이 셀프코너에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는 주문하면 진동벨을 주고, 진동벨이 울리면 픽업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음료는 코코넛라떼, 아이스 카페라떼, 아메리카노 이렇게 3잔을 주문했다. 코코넛라떼는 크리미 하고 코코넛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맛있었다.
코코넛라떼 8천 원,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는 7천 원으로 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카페에 앉아 있는 동안의 즐거움을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다.
수플레 치즈 케이크는 치즈맛이 진하고 부드럽고 달콤했다. 아메리카노랑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조양방직 마크가 찍혀있어서 먹어봤던 메뉴.
식사 후 배가 불러서 커피만 마실 생각이었는데, 빵이 맛있다고 해서 맛을 보았다. 이름은 생각이 안 나는데, 페스츄리 안에 크림이 들어있는 빵이었다. 유자향이 은은하게 나는 크림이라 맛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조양방직 카페 내돈내산 후기
강화도 여행 중에 큰 기대 없이 방문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나의 최애 카페를 찾았다. 특히 수많은 조명은 환상적이었고, 꿈속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의 역할뿐 아니라, 전시 공간이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명장의 빵과 따뜻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즐거움 또한 있었다. 몇 시간 있어도 지루함이 없는 조명과 탁 트인 넓은 공간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답답함이 없었다.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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