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볼 때 '구라파'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가 있습니다. 유럽을 가리키는 말인데, 왜 구라파라고 불렀을까요? 구라파 어원의 시작을 찾아보았습니다.
구라파의 어원
옛날에는 유럽이 구라파?
구라파외에도 구미, 서구권, 동구권 등이 있어요. 구미는 미국과 캐나다를 뜻하고, 서구권, 동구권은 유럽을 나누는 의미로 쓰여요. 구라파의 구와 같은 어원으로 쓰였다고 하네요.
☞ 국어사전에 나온 의미
지명 ‘ 유럽’의 음역어
‘구라파’는 유럽을 한자로 적은 歐羅巴에서 왔으며, 우루오바[ouluoba]처럼 발음이 된다. 유로파의 중국식 발음이 우루오파이고 중국어로 歐羅巴로 표기한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니 구라파가 된다.
☞ 한자 표기 歐羅巴
歐 : 토할 (구)
羅 : 새 그물(라)
巴 : 땅 이름 (파)
☞ 어원
1. 한자음 그대로
유럽은 영문으로 Europe, 포르투칼어로 유로파라고 읽고, 중국에서는 어우뤄바로 읽습니다. 발음대로 한자로 표기하면 구라파(歐羅巴)가 됩니다.
2. 와전된 발음표기
구는 중국어로 ōu로 발음되며 한국 한자음도 와전되지 않았다면 우라파라고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오면서 ‘우’가 아닌 ‘구’가 되어서 원어와 동떨어진 음차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자로 쓰고 중국발음으로 읽으면 본래 발음과 비슷한 발음이 되지만 한자를 우리말로 읽으면 발음이 달라집니다.
※ 음역이란?
음역은 한자문화권에서 한자를 가지고 외국어 발음을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France'의 음차이고 불란서(佛蘭西)는 'France'의 음역 단어에 해당합니다.
※ 음차란?
외국어를 받아들일 때 그 소리만 빌려서 자국(自國)의 문자체계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school을 한글로 스쿨이라고 쓰는 것처럼 영단어의 발음을 한글로 쓰는 것을 뜻합니다.
구라파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현대에는 잘 쓰이는 단어는 아니지만, 과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볼 때 가끔씩 등장하는 단어이니 어원을 알고 있으면 낯선 단어가 아닌 친근한 단어로 다가올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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