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모든 세트는 월터 윅이 디자인, 배치, 촬영, 수정하였습니다. 줌 기법이 사용되어 책을 보는 이로부터 호기심과 재미를 동시에 충족합니다. 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니어처와 실제 크기의 세트를 만들어서 작업하여 언제나 또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해상도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보물섬 탐험의 주제와 어울리는 금색 테두리의 너도 보이니? 7편입니다. 책 표지에는 BOUNTIFUL이라는 부유해 보이는 배와 그 뒤를 따르는 해적선이 보입니다. 표지그림만으로도 많은 이야기가 그려집니다.
표지를 펼치면 보물지도가 나옵니다. 이야기글이 없어도 지도 그림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 같이 이야기도 만들어가며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I SHALL RISE AGAIN (나는 다시 일어설것이다) 라고 새겨진 황금동전은 첫 장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동전의 아랫부분에는 책 표지에 나오는 배머리에 쓰여 있는 BOUNTIFUL(해석 : 풍부한, 너그러운) 이 쓰여있는 걸 보아 이 동전의 출처는 그 배임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특징은 줌 기법인데, 가장 가까운 장면에서 점점 장면의 범위가 넓어집니다. 황금동전의 다음 장에는 황금동전의 주변까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황금동전뿐 아니라 보물로 가득 찬 곳입니다. 과연 어떤 곳 이길래?라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황금 동전에서부터 시작한 화면이 보물 더미에서 보물 상자까지 시야 범위가 확장되었습니다.
이 보물상자는 결국 난파된 BOUNTIFUL호의 보물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더욱더 놀라운 반전은 이 난파선은 유리병 속에 장식이었습니다.
이 유리병은 JOLLY ROGER 가게의 소품입니다. 가게 전체의 모양을 살펴보면 이 또한 배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볼수록 보물 발견하듯이 작가님의 놀랍고 섬세한 표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만 보아도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이 책은 사실 숨은 그림 찾기 책입니다. 왼쪽 부분은 찾아야 할 소품들의 목록을 나열하는데 할애되어있습니다. 만약 책을 읽다가 작가님이 숨겨놓은 디테일한 부분들을 놓쳤다면 숨은 그림 찾기를 통해서 하나하나 발견해 나갈 수 있습니다.
진짜 바다에서 찍었을 법한 이 사진도 상자에 진짜 모래와 물로 바다를 연출했고, 거대한 파도는 합성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마지막일 수도 시작일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장면에서 첫 장면과 이어지는 매체가 보이실까요?
이 책은 이야기글이 없습니다. 무엇을 상상하던 독자의 마음입니다.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력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 책의 매력입니다. 아이들 또한 이 책을 접하면서 무한한 상상력과 잠재력을 뿜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지만, 작가 월터 윅님의 섬세한 연출력과 소품을 활용한 사진 촬영, 편집 기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0.12.23 - [도서정보] - 너도 보이니?4 _ 크리스마스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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