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정 방문 후기
일식돈가스 체인점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돈가스집을 들어갔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듯 보였다. 간판도 매장도 깨끗했다. 건물 2층에 있어서 내부 상황을 모르고 방문했다.
대기 인원은 없었지만 매장 내부에는 손님이 많았다. 일식 돈가스가 메인 메뉴였고, 마제소바, 우동, 카레등도 있었다. 생각보다 음식의 양이 많아서 가성비가 좋았다.
백소정이 체인점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내부인테리어나 음식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백소정만의 특별함
첫째. 금수저, 금색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제공되었다.
별거 아니지만, 금색이라 특이했다. 한정식 집 분위기도 나고, 깔끔해서 좋았다.
둘째. 구수한 물을 주었다.
이 물 참 맛있었다. 생수보다 구수한 차 종류를 주는 식당이 좋다. 이 물맛이 궁금한데, 옥수수차? 결명자차?
셋째. 맛있게 먹는 법이 있었다.
식탁 위에는 먹는 법이 안내되어 있었다. 이런 세심함이 좋았다. 메뉴를 선택할 때도 도움이 되었다.
주문해서 알려주는 방법 대로 먹으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했다.
백소정 메뉴
동그란 나무 쟁반에 주문한 메뉴와 기본 제공 반찬이 함께 나왔다.
냉소바+돈카츠: 냉소바와 돈카츠로 구성된 메뉴
시원한 냉소바 위에 채소와 유부가 넉넉하게 올려져서 나왔다.
오꼬노미카츠: 오꼬노미카츠 + 밥 + 샐러드 + 깍두기 + 단무지 + 우동국물
돈카츠 위에 오꼬노미 소스를 뿌린 후에 가다랑어포가 가득 덮여 나왔다.
가츠동: 밥 위에 특제 타레소스를 곁들인 덮밥 + 돈카츠
덮밥 위에 돈카츠가 올려져 나왔고, 온센타마고(온천 달걀)가 따로 제공되었다.
단무지와 깍두기는 필수, 입가심이 필요할 때 먹으면 좋은 반찬이다.
기본 제공 우동 국물인데, 우동면도 약간 들어있었다. 돈카츠를 먹다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필요할 때 딱이다.
처음엔 한과인 줄 알았다. 먹어보니 떡을 튀긴 것이었는데, 안쪽에 치즈가 들어있었다. 달콤한 시럽도 뿌려져 있어서 후식인 것 같다. 쟁반에 한꺼번에 나와서 그냥 먹고 싶을 때 먹긴 했지만...
가츠동, 냉소바 돈카츠, 오코노미카츠 3가지 메뉴 모두 돈카츠는 동일했다. 돈카츠의 고기는 두툼했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튀김옷이 바삭 부서졌고 안쪽의 고기 부분은 부드럽게 씹혔다. 그 뒤에 입안에서 골고루 섞였을 때 담백함만 남고 잡내는 전혀 없어서 만족스러웠다.
오꼬노미야끼가 아닌 오꼬노미카츠, 부침 대신 돈카츠가 들어가 있다. 짭짤한 소스와 가다랑어포가 돈가스와 잘 어울렸다. 양배추 샐러드와 같이 먹으니 조합이 더 좋았다.
가츠동은 덮밥 위에 돈카츠가 올려져 나왔다. 가츠동은 먹는 방법이 있다. 먼저, 돈카츠와 초생강은 접시에 덜어 놓는다.
따로 제공된 계란은 수란처럼 보였다. 정식 명칭은 온센타마고, 온천달걀이라고 한다.
온센타마고가 뭐지? 노른자 부위는 반숙, 흰자 부분은 반응고상태의 삶은 달걀 요리이다. 온천의 물이나 증기를 이용해 삶거나 쪄서 만든다고 한다.
밥 위에 온센타마고를 부으니 바로 흐트러졌다. 익힘 정도가 굉장히 반숙보다 더 반숙 같았다.
덮밥에는 소스가 이미 들어있고, 온센타마고까지 섞으니 굉장히 묽은 상태가 되었다. 전체적인 맛이 단 편이라서 개인적으로 입맛에 맞지 않았다. 마제소바를 먹을 걸 하는 후회의 시간...
백소정 내돈내산 총평
- 동그란 쟁반에 음식들이 나오는데, 깔끔하고 푸짐해 보였다.
- 다 먹은 후에 배가 굉장히 불러서,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다.
- 구수한 물을 제공해 주어서 좋았다.
-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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