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책에서 읽은 개구리가 우는 까닭
엄마 개구리가 말하면 꼭 반대로 하는 아이 개구리가 있었어요. 엄마 개구리가 "개굴개굴"하면 "굴개굴개"라 했어요. 엄마 개구리는 속이 너무 상했지만, 아이 개구리는 변하지 않았어요. 결국 엄마 개구리가 병에 들어 죽을 때가 되었어요. 엄마개구리는 반대로 행동할 것이라 짐작하고 냇가에 묻어달라고 유언을 남겼어요.. 아이개구리는 엄마개구리가 죽자, 슬퍼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유언은 꼭 지켜서 냇가에 묻었어요. 그리고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의 무덤이 떠내려갈까 봐 슬피 울었다는... 동화 속에 나오는 청개구리가 슬피 우는 사연이랍니다.
☞ 비가 오면 개구리가 우는 진짜 이유
개구리는 폐호흡을 하지만 폐기능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불완전 호흡을 해요. 울음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허파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입과 콧구멍을 막아 입안과 울음주머니로 공기를 이동시켜요. 그러면 공기가 성대를 지나가면서 울음소리가 나요. 허파에서 울음주머니로 공기가 이동할 때 울음주머니의 떨림이나 공기의 흐름을 조절해 다양한 소리를 내기도 해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뿜고 또 근육을 이용해서 소리를 내다보니, 수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요. 그런 이유로 건조한 낮에는 잘 울지 않고, 습도가 높은 밤이나 비가 올 때 더 많이 울어요.
또 한 가지는 폐호흡으로 부족한 산소는 피부를 통해 보충하는데, 피부가 촉촉해야 피부호흡이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낀답니다. 특히 밤과 비가 오는 날 그렇기 때문에 힘차게 소리 내어 울 수 있다고 해요.
☞ 혼자 울지 않고, 함께 우는 이유
수컷이 울음소리를 내는 이유는 짝짓기 할 암컷 개구리를 찾거나 다른 수컷이 가까이 다가올 때 경고의 울음소리를 낸답니다.
개구리가 울 때 보면 합창하듯이 여러 마리가 울음소리를 내는데, 왜 그럴까요?
수컷 개구리들은 적당이 거리를 두고 모여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암컷을 유혹하기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암컷 개구리들은 홀로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보다 모여서 합창하듯 울음소리를 내는 수컷 개구리를 더 좋아해요. 무리를 이룬 수컷 개구리들은 암컷들에게 울음소리를 잘 전달하기 위해 서루 리듬을 맞추어 소리를 낸다고 해요.
개구리가 우는 까닭을 알고보니, 개구리는 우는 것이 아니라 웃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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