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의 주택 청약통장을 온라인으로 개설하고, 은행에 방문하여 실물 통장을 발급받았던 실제 경험담을 풀어본다.
아이 청약 통장 만들기
이전부터 아이의 청약통장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금융바우처 이벤트를 보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몇몇 은행에서 이벤트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은행마다 개설 조건이 거의 비슷했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살펴보다가 선택한 은행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의 경우, 청약통장 개설 시 2만 원, 입출금통장 개설 시 1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주택청약통장 같은 경우 1회 차를 공짜로 불입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개설할 수 있어서 절차가 간편했다.
온라인으로 아이의 청약통장을 개설하고, 실물 통장으로 받고 싶었던 이유와 발급 과정까지 나름의 우여곡절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목차
-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개정
- 청약통장 금융 바우처 혜택
- 자녀 청약통장 온라인 개설
- 실물 통장 발급 방법
◎ 미성년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개정
2024년 7월 이후부터 미성년자의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5년 인정하는 것으로 기준이 바뀐다. 이전까지는 2년 24회를 최대로 인정해 주었다.
개정된 규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미성년자로서 가입한 2023년 12월 31일 이전의 기간(해당 기간이 2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2년으로 한다)과 2024년 1월 1일 이후의 기간의 합이 5년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5년만 인정한다.》
즉, 2023년 12월 31일까지 인정된 미성년자 청약 저축 가입기간은 최대 2년이고, 2024년 1월 1일 이후 미성년자 청약 저축 가입기간을 더해서 5년까지 인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미 성인이 된 경우에는 소급 인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변동 사항은 없다.
미성년자 가입 인정 기간이 5년으로 늘어남에 따라서 중학교 때부터 불입을 시작하면 30세 정도가 되면 청약통장 가입점수가 만점이 되니, 미리 준비해 두는 부모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 청약통장 금융 바우처 혜택
몇몇 시중은행에서 금융 바우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처음에는 IBK기업은행 앱을 통해서 금융바우처를 알게 되었다. 자녀 또는 청년에게 적용되는 금융바우처이다. 한도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한다.
자녀에게 해당하는 IBK 기업은행의 금융바우처는 아이통장을 만들면 1만 원, 아이 청약통장을 만들면 2만 원을 통장에 넣어준다. (둘 중 하나만 가입 가능하다)
2024년을 기준으로 이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나이는 200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 청소년 모두 가능하다.
바우처도 챙기고, 아이에게 금융 교육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바로 가입을 결정했다.
◎ 자녀 청약통장 온라인 개설
평소에 모바일 앱에서 거래하고 있는 은행이라 절차가 꽤 간편했다. 필요한 것은 공동인증서, 계좌인증, 신분증(부모).
i-ONE Bnak(기업은행 모바일뱅킹)에 접속하여, "메뉴> 라이프> 내 아이 계좌 서비스" 순으로 단계적으로 들어가서 "내 아이 계좌 신규" 메뉴에서 만들 수 있었다.
은행에 직접 방문할 경우, 서류를 준비해 가면 된다. 경험상 온라인상에 안내된 서류는 방문지점에 전화로 한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유는 아래 글 내용에 있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개설은 했으나, 탐탁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일단 은행 앱 메인에서 아이의 계좌가 확인이 안 된다. 자동이체로 통장을 개설했기 때문에 입금되는 것이 바로 확인이 되길 원했다. 하지만, 아이의 청약 계좌를 확인하려면, '메뉴> 라이프> 내 아이 서비스> 계좌 조회'의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청약통장의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되면 자칫 가입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내점 하면 실물 통장 발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 실물 통장 발급 방법
실물 통장 발급 서류는 부모임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와 신분증으로 안내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너무 간단하잖아! 등본과 신분증! 오케이! 그렇게 준비해서 기업은행에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 : 오랜만에 은행 방문이었는데, 많이 한적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당당하게 등본과 신분증을 내고, 청약통장을 실물로 발급받고 싶다고 했다. 직원분이 조회하고, 서류도 보고 고개를 끄덕끄덕, 그러더니 도장이 필요하단다. 헐... 내가 놓친 건가? 일단 오케이! "도장만 있으면 되는 거죠?" 그렇단다.
두 번째 방문 : 그래서 며칠 뒤에 도장을 챙겨서 다시 방문했다. 순번을 기다렸다가 차례가 돼서 서류와 도장을 당당히 내밀었다. 그런데! 쿠쿵! 이번에는 기본증명서를 달라고 한다. 헐~ "며칠 전에 왔는데 도장만 가져오면 된다고 했는데요?", 그때 그 직원분과 다른 직원이라서 그런지, 난감해하며, 인쇄된 종이 메모를 주며 기본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 번째 방문 : 기본증명서 발급? 대한민국 전자 가족 관계 등록 시스템에서 발급이 가능했다. 메인 화면에 기본증명서가 바로 보인다. 간편 인증해서 들어가서 발급받을 수 있다. 재방문은 없길 바라면서 은행직원이 준 메모를 꼼꼼히 체크하면서 발급받았다. 그리고 은행에 제출, 직원분이 감사하다고 했다. 끝났다. 드디어... 종이 통장 발급이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다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꼼꼼히 알아보고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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