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미니어처 핑크하우스 세트로 직접 만들어서 완성한 작품 소개
미니어처 핑크하우스 완성 후기
취미생활로 처음 도전하게 된 작품은 핑크 하우스 미니어처예요. 인터넷으로 완성된 작품을 보았을 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던 미니어처 하우스였어요. 하지만 제품을 받았을 때는 살짝 당황했어요. 나뭇잎 하나하나, 책 페이지 하나하나 오리고 붙여야 하더라고요. 또 미니어처 크기라서 모두 작아요. 손으로 모양이 잘 안 잡히기도 하고, 엉성하게 만들어질 때도 있었지만, 하나씩 완성해 가는 재미가 있었어요.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 때 어려웠던 점
1. 접착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운 작업은 접착이었어요. 특히 천 종류는 키트에 들어있는 본드로는 부착이 잘 안 돼요.(제가 요령이 없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소파 부분은 각각의 틀에 천을 본드로 붙여서 모양을 잡는 과정에서 잘 붙지 않았고, 본드 자국이 생겨서 깔끔하게 마무리가 안되었어요.
결국 집에 가지고 있던 여분의 천이 있어서 그것을 덧대어 마무리를 했어요. 그렇다 보니 핑크 하우스의 소파 모습과는 조금 다른 소파모양이 되었어요. 엉성하긴 하지만 전체를 두고 보면 나름 봐줄 만해요.
침대 또한 천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해야 해서 어려웠어요. 본드로는 접착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베개는 집에 있는 리본 끈으로 바느질해서 새로 만들었어요. 덮는 이불은 단순히 천 1개를 접어서 침대 위에 올리는 것이라서 디테일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실제 이불과 비슷했다면 더 좋았겠죠?
샤워부스는 재료가 아크릴이었으면 만들기가 수월했을 것 같아요. 키트에 들어있는 샤워부스 유리문은 코팅지 같은 재질의 비닐을 접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디테일을 살리기가 쉽지 않아요. 또 은색 색종이를 테두리를 붙여야 하니 매우 어려웠어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변기는 완제품이라는 것!
욕실매트는 두꺼운 종이에 인쇄된 색지를 붙인 후, 욕실 바닥에 부착하는 형식인데, 두꺼운 도화지가 풀을 먹으니 평평해지지 않고 휘어졌어요. 두꺼운 책 사이에 껴서 펴도 보았지만 효과가 없더라고요. 천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요.
미니어처 책은 인쇄된 종이를 하나하나 오리고, 접어서 붙여야 해요. 깔끔하게 접어서 붙여야 하는데 그것이 어렵더라고요. 다행히 책꽂이에 꽂여있어서 자세히 보이진 않는 부분이에요. 책꽂이 윗부분의 레이스도 kit에 없었지만, 깔끔하지 못하게 마감된 부분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했어요.
2. 쇠붙이 장식
부엌 만들기는 난도가 쉬운 편이었으나, 냄비와 싱크대, 손잡이 등 쇠로 된 부분을 붙일 때가 어려웠어요.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모양이 찌그러졌어요. 아쉽긴 하지만 자세히 안 보면 그렇게 티 나는 부분은 아니에요.
3. 제품 마감
동봉된 전등은 동그란 플라스틱 모양에 마감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집에 있는 레이스로 지저분한 부분을 커버했어요. 집에 자투리 천을 모아둔 것이 이렇게 활용이 되네요.
식탁 다리 부분은 높이가 달랐어요. 조금 자르긴 했는데 그래도 다리가 삐뚤게 되었네요. 창가 화병의 넝쿨 잎은 인쇄된 그림을 하나씩 오려서 접고 줄기에 붙여서 만드는 부분이에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핑크 하우스에서 가장 예쁜 포인트인 것 같아요.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면서 좋았던 점
1. 완성의 기쁨
미니어처 핑크 하우스의 전체 모습이에요. 사이즈가 크진 않지만, 모두 미니사이즈라서 작은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꽉 차게 들어있어요. 작은 소품들을 만들 때는 힘들다고만 생각했는데, 완성 후 전체를 보니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2. 소품의 디테일
전구, 건전지, 스위치, 오르골이 키트에 포함되어 있어요.
실제로 불이 들어오는 조명이에요. 건전지와 스위치가 연결되어 있어서 켰다 껐다가 가능해요. 조명의 장점은 분위기를 더욱 멋지게 해 준다는 점이에요.
디저트가 있는 식탁의 모습이에요. 티슈박스에 휴지도 직접 잘라 넣어서 실제 모습의 디테일을 살렸답니다. 또 포크, 화병 뒤에 우유 등 모든 소품들이 작아서 귀여워요. 신혼부부가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상상되는 주방이에요.
3. 상상 더하기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다 보니,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상상력으로 채우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만든 것이 나 혼자 산다의 마스코트 윌슨!! 집에 있는 인형을 다시 재봉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조금은 더 따뜻한 거실이 된 듯해서 만족해요.
테이블 위에 장미꽃. 한 잎, 한 잎 굴리고 붙이고, 만든 과정을 겪은 자만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이 있어요.
계단 뒤에는 뒷문과 조명이 있어요. 완성된 미니어처 하우스를 보고 있노라면 구석구석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어서 머릿속에 상상력이 떠나지 않는 답니다.
욕실 조명이 은은해요. 어설픈 부분들이 조명으로 새로 옷을 입은 듯~ 바뀌는 순간이에요. 세면수전, 세세 면수 전, 세면대 아래 수건도 너무 귀여워요. 이 맛에 미니어처를 만드나 봐요.
침실의 전등갓 만들 때도 엄청 씩씩거리며 작업했는데 어설픈 부분이 잘 가려졌고, 조명이 더해지니 아늑한 침실이 되었네요.
새로운 느낌을 주는 조명은 주변을 어둡게 만들면 더 운치가 느껴져요.
주변이 깜깜하니 조명이 주는 느낌이 확실히 더 진하지요?
거실에 트리 하나 만들어 두면 크리스마스 기분이 나서 막 설렐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없어서 인지 윌슨이 앉아있는 소파 공간은 왠지 쓸쓸해 보이네요.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이 솔솔 날 것만 같은 따뜻한 주방이에요.
마치는 글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들 때 필요한 것은 손재주보다는 인내심일 듯싶어요. 작은 공간이지만 꽤 많이 손이 가야 완성되는 작품이에요. 과장이 어렵고 험난하지만, 하나씩 완성되어 채워질 때 느끼는 재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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