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축축 늘어지는 오후예요. 더워서 입맛도 싹 달아났지만, 끼니때가 되면 어김없이 배꼽시계가 울리네요.
그래서 도망간 입맛도 사로잡고, 더위도 물리 칠 수 있는 시원한 열무 물김치를 만들어 보았어요. 6월에 담가 두었던 열무 물김치는 여름 식탁을 책임져줄 고마운 저장 반찬이랍니다.
열무 물김치와 삼양라면 만두
열무물김치와 찐만두를 만들 재료를 준비했어요. 열무 물김치와 소면, 식초, 고춧가루, 고추장, 참기름, 설탕, 매실청, 깨 그리고 냉동만두예요. 얼마 전에 신기한 라면 만두가 있어서 사 왔는데 첨으로 개봉해 보았어요.
첫 번째. 소면은 끓은 물에 넣고 잘 저어가며 익혀준 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준비했어요.
두 번째. 냉동만두는 찜기의 물이 끓을 때 넣고 6-7분 정도 뚜껑을 닫고 쪄주었어요.
세 번째. 열무 물김치의 건더기만 건져내어서, 고춧가루 1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1/2큰술, 매실청 1큰술, 식초 4큰술, 참기름 1큰술, 깨 적당량을 넣고 잘 비벼주었어요.
열무의 양은 두 줌 정도로 2인분 분량이에요. 연겨자를 넣으면 톡톡 튀는 맛이어서 매력 있어요.
네 번째. 그릇에 소면 1인분을 담고, 얼음을 올려준 후 열무물김치 국물을 부었어요.
열무물김치 국물의 간은 진한 편이 좋아요. 얼음이 녹으면서 국물과 함께 섞여 희석이 된답니다.
다섯 번째. 양념한 열무 건더기를 위에 고명처럼 올려주었어요.
삶은 달걀이나 오이를 올려주어도 좋지만, 열무 물국수는 열무 맛만 딱 나는 것을 저는 좋아해요.
잘 쪄진 라면 만두도 접시에 담았어요. 라면 만두라고 해서 맛이 궁금했어요. 겉모습은 그냥 김치만두 같았고, 특별히 다른 냉동만두와 다른 향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반을 갈라 속을 보니 만두소 같기도 하지만 라면도 들어 있었어요. 한입 먹었을 때 라면 맛이 나서 웃음이 나왔네요. 만두에서 라면 맛이 나니 묘했어요.
먼저 그릇을 통째로 들고, 국물을 시원하게 한입 들이켜 주었어요. 그다음 토핑 된 열무를 살살 국물과 섞어가면서, 면과 함께 들어 올려 바로 면치기를 해주었어요. 시원하면서 뒤에 오는 시콤 달달한 맛이 더위를 한 꺼풀 벗겨주는 기분이었어요.
국물 마시고, 면먹고, 만두 한입! 또 국물 마시고, 면먹고, 만두 한입!! 입안에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면서 어느덧 점심을 마무리하게 되었답니다. 더운 여름일수록 입맛 살리는 음식 드시고, 건강 챙기세요! 건강이 재산이고, 힘입니다!!
마무리
열무 넣고 먹는다
열무 물국수
더위도 늘어짐도
모두 모두 비켜라
쨍하고 물국수 더위가신다
쨍하고 물국수 더위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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