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컵라면 하나 들고 왔습니다!
장보기 하던 중에 눈에 띄었던 라임향 왕뚜껑!
라임향? 라임향이라고?
눈을 씻고 다시 보아도 라임향이라고 쓰여있었어요.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컵라면을 먹어봐야겠다는
도전정신이 불끈 생겨났습니다.
사실, 사 온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손이 안 가서 이제야 꺼내어먹어 보았어요.
라면에서 라임향이 나면 어떨까요? 상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부터 라임향 왕뚜껑 미니컵라면을 샅샅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외형은 상큼한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포장지 예시 사진에는 빨간 라면 한 그릇 위에
왠지 이질적인 느낌의 라임 두 조각이 올라가 있어요.
물론 라면의 내용물에는 라임 조각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라임향이라서 수프에 라임향 식초 분말이
2.4% 함유되어 있다고 표기되어 있어요.
그리고 합성 라임향도 들어있다고 적혀있네요.
왕뚜껑 미니컵라면이에요.
용기의 크기는 육개장 사발면 크기와 동일해요.
겉 비닐 포장지를 제거하면 컵라면이 나오네요.
왕뚜껑 제품은 거의 이렇게 포장되어 있는 것 같아요.
비닐 포장 지안에 컵라면...
타사 컵라면과 차별화 전략일까요? 갑자기 궁금하네요 ㅎㅎ
컵라면 뚜껑을 개봉하면, 라임향이 솔솔 날줄 알았지만,
다른 컵라면과 특별히 다를 게 없었어요.
라임향 맞아? 코를 대고 여러 번 킁킁거려보았지만,
그냥 일반 컵라면이었어요.
면발은 육개장 사발면과 동일해요.
큰 컵보다 작은 컵의 면발이 더 얇은 것은 아시나요?
용기의 크기 때문에, 익힘 정도가 다를 수 있어서
작은 컵의 면발이 더 얇다고 해요.
그리고 같은 이름의 컵라면도 컵 크기에 따라
맛도 식감도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작은 컵의 면발을 더 좋아해요.
면을 살짝 들어보면 후레이크가 들어있어요.
건조계란, 건 조파 등등 라임향 나는 재료는 후레이크에는 없어요.
면에서 찾을 수 없는 라임향은 여기에 있겠죠?
수프를 개봉해볼 차례입니다.
수프를 변위에 살포시 올려 보았어요.
라임향이 나냐고요?
거참... 희한하게도 여기에도 라임향이 없었어요.
그냥 라면수프 냄새였어요.
이 정도 개봉했을 때쯤 라임향이
어디에라도 조금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이 라면에 대한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애매모호한 아주 소량의 향이어서
온 촉각을 곤두세워야 겨우 한마디의 향정도
맡아볼 수 있는 것은 아닐지...
물을 부어 3분간 익혀주었습니다.
이때까지도 라임향을 찾지 못했네요.
면을 한 젓가락 집어 올리는 순간
아아 앗!! 이향은!!!
어디선가 상큼한 향이 올라옵니다.
라임향 발견!!
한입 먹자마자 막 웃음이 나왔어요.
이 라임향이 참 오묘했어요.
라면은 입안에서 라면 맛과 라면 향인데,
코에서는 라임향이 나요.
마치 라임을 코에 대고 컵라면을 먹는 것 같았습니다.
먹는 내내 "이거 뭐지? 흐흐"를 연신 반복하며,
먹었던 라임향 왕뚜껑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드셨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이국적인 느낌이라 괜찮았다는 분들도 있고,
화장품 냄새나는 것 같아서 못 먹겠다는 분들도 있었어요.
개인차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맛은 특별할 게 없는 맛있는 컵라면이었는데,
라임향이 나서 특이했지만, 나름 괜찮았어요.
마무리
웃음이 나오는 컵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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