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미니사과를 지인분께서 주셨어요.
그런데 덜 익어서인지 맛이 떫었어요.
너무 일찍 땄나 봐요.
이 귀여운 사과를 버리기엔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사과청으로 만들었답니다.
지인분이 주신 사과는 거의 초록색이에요.
붉은색이 되려다 말았네요.
손바닥 위에 올리면 이 정도 크기랍니다.
떫지 않았다면, 한입에 훌훌 털어 넣었을 텐데 말이죠.
진짜 미니사과의 맛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미니사과를 반으로 쪼개었어요.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슬라이서로 자르기 위해 가운데 씨 부분을 파내어 주었어요.
가운데 씨와 줄기를 제거하고, 슬라이서로 쭉쭉 밀어주었어요.
끝부분까지 잘라내기엔 위험해요.
어느 정도까지만 슬라이스하고 나머지 조각은 그냥 넣었어요.
얇게 슬라이스 된 미니사과예요.
손으로 하나하나 자르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과의 크기가 작아서 힘들어요.
슬라이서를 활용하면 간편하고 작업 속도도 빠르답니다.
슬라이스 된 사과는 갈변현상이 빠르게 진행돼요.
색이 변하는 것을 막으려면, 레몬즙을 뿌려주면 좋답니다.
사과와 설탕은 1:1 동량으로 넣고, 잘 섞어주었어요.
이대로 잠시 놔두고 사과청을 담을 유리병을 소독했어요.
냄비에 물과 소독할 유리병을 넣고 끓여주었어요.
이때 유리병 안에 뜨거운 김이 들어갈 수 있도록
거꾸로 세워 끓여요.
10분 정도 열탕 소독한 유리병은 꺼내서 식혀요.
설탕에 재워둔 사과에서 수분이 나오고
설탕은 어느 정도 녹았어요.
이 상태로 유리병에 담아주면 돼요.
과일청을 담을 때 보통 유리병에
과일과 설탕을 번갈아가며 켜켜이 넣어 만드는데,
그것보다는 미리 볼에 설탕과 과일을 섞어서 준 후,
어느 정도 설탕이 녹았을 때 유리병에 담는 것이
설탕이 잘 녹아서 가라앉는 설탕의 양이 적답니다.
가라앉은 설탕이 많으면 몇일에 한번씩 저어줘야 해요.
유리병에 사과청을 4/5 정도 채우고,
윗부분은 설탕으로 덮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보관이 더 수월하답니다.
설탕의 양이 너무 적어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슬라이스 된 사과가 윗부분 쪽에 떠올라서
사과청 밖으로 나온 사과는 갈변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갈변현상이 일어난 윗부분은 제가 먹고,
아래쪽 예쁜 사과는 손님 대접할 때 사용하면 될 것 같아요.
미니사과 1 킬로그램 정도의 양이었는데,
유리병 2병 정도의 양이 나왔어요.
사과청을 넣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애플티가 돼요.
사과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달콤해요.
사과청 하나 만들어 두면,
겨울에는 따뜻한 애플티로
여름에는 시원한 애플 에이드로 먹을 수 있어요.
쌀쌀한 아침, 저녁에 애플티로 몸도 따뜻하게 만들고,
피로 해소도 되니 정말 좋아요!
마무리
사과향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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