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먹는 비빔국수의 양념장에 '치트키' 재료 한 개를 더 넣어서 '촉촉한' 비빔국수를 만들고, 먹어본 후기이다.
'촉촉한' 비빔국수 만들기
여름철에는 더운 날씨 탓인지 밥보다는 국수 종류가 더 생각난다. 콩국수, 메밀소바, 비빔국수, 냉국수, 냉면, 비빔냉면 등등.
올해는 여름이 빨리 찾아와서 한 달의 반은 밥 아닌 국수를 먹은 듯하다. 국수 중에서는 비빔국수를 좋아하는데, 올해 '치트키'가 들어가는 레시피 하나를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는 조합이었는데, 그래도 만들어서 직접 먹어봐야지!
목차
- 비빔국수 레시피 : 양념장+치트키
- 비빔국수 레시피 : 소면 삶는 법
- '촉촉한' 비빔국수 맛 후기
◎ 비빔국수 레시피 : 양념장 + 치트키
먼저 양념장을 만들고, 소면을 삶는다. 양념장을 먼저 만드는 이유는 소면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섞어놓은 재료들이 서로 잘 엉겨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숙성의 시간을 잠시 주기 위함이다.
비빔국수 4인분 분량을 만들 예정이지만, 양념장은 넉넉하게 6인분을 만들었다. 양념장이 모자라면 아쉽지만, 남으면 냉장보관해서 나중에 사용해도 되니깐 넉넉한 것이 좋다.
준비한 그릇에 고추장 6큰술, 사과식초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설탕 1.5큰술, 양조간장 2큰술, 올리고당 4큰술, 다진 마늘 3큰술, 매실액 3큰술을 넣는다.
대파 한대를 다져서 2큰술을 넣는다. 깨는 갈아서 4큰술 정도 넣는다. 넣은 재료를 잘 섞는다.
여기서 잠깐! 양념장의 치트키를 넣는다. 치트키는 바로 배음료(갈아 만든 배)이다. 350ml 한 캔을 모두 넣었는데, 양념의 양이 많아서 더 넣어도 괜찮을 듯하다.
되직한 양념장에 배음료를 추가하니, 수분이 가득한 양념장이 된다. 냉면 육수라고 하기엔 양념이 진하고, 비빔장이라고 하기에는 묽은 상태이다. 이대로 양념장을 두고 소면을 삶는다.
◎ 비빔국수 레시피 : 소면 삶는 법
소면은 대략 2분 30초 삶는다. 소면을 삶는 간단한 공식을 배웠는데, '끓어오르면 찬물 끼얹기 3번'이다.
찬물 한 컵을 옆에 준비해 두고, 냄비에 물을 끓인다. 물이 끓어오르면 소면을 넣는다. 소면이 바닥에 붙지 않게 한 번씩 저어가면서 익힌다.
물이 끓어오르면서 넘치기 직전에 물을 부어 진정시킨다. 이렇게 끓어오르면 물을 부어 진정시키는 것을 3번 반복한 뒤에 불을 끄면 삶은 소면 완성이다.
찬물에 소면을 헹구면서 식힌 뒤에 손으로 빨래하듯 바락바락 비벼서 전분기를 빼주면 쫄깃하고 시원한 소면이 된다. 이 상태로 먹어도 맛있다.
소면의 물기를 잘 털어내고, 그릇에 담는다. 얼음도 넣는다.
먼저 만들었던 양념장을 소면 위에 한 국자정도 넣고, 상추, 오이, 삶은 계란 등 고명을 올리면 완성이다.
마지막으로 먹기 전에 참기름을 한 바퀴 둘러서 뿌려주니, 고소한 향이 가득하다.
◎ '촉촉한' 비빔국수 맛 후기
비빔 양념장이 국물에 가까운 형태라서 소면 위에 넣자마자 바로 하나가 된다. 따로 비빌 필요 없이 고명과 함께 건져서 바로 입으로 직행하면 된다.
소면을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소면 사이사이에 코팅된 수분이 가득한 양념장이 딸려 올라온다. 그 상태로 입속으로 소면을 넣으면 '호로록'하고 부드럽게 빨려 들어간다.
물국수와 비빔국수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촉촉함과 매콤 달콤함이 입안에 가득하다. 기본적인 맛은 비빔국수이나 촉촉해서 먹기 편하고 더 시원한 느낌이 있다.
비빔국수는 비빔국수 나름의 매력이 있고, 배음료를 넣은 이 국수도 나름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비슷한 듯 다르다. 나는 이 국수를 '비빔물국수'라고 부르고 싶다.
참깨 듬뿍 비빔국수 & 고명 듬뿍 비빔국수 (feat.비빔양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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